그냥 후렌들리 2008/01/31 04:19 by 세리자와

아놔 경숙이 누나...

사람이 교양머리가 없으면 딱 이런 소리를 한다.

"영어발음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한 참석자의 제안에 이 위원장이 "얼마 전
제가 '프레스 프렌들리(press friendly : 언론 친화적)'이라는 말을 했더니
언론에서 모두 '프렌들리'라고 썼는데, 'F' 발음이므로 '후렌들리'가 맞다"면서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부터 수정보완돼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화답한 대목이
단적인 예다.


교양이 없으니 사물의 근본을 따질 줄도 모르고
똥이 된장색을 하고 있으니 똥=된장이라는 식의
몰쌍놈짓을 하고 있다.

문자는 기호다.
기호는 그 의미인 기의와 표현인 기표가 자의적으로 붙어 있는 것이다.
원래 둘이 붙어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떨어졌다가 붙었다가 한다.
그것이 기호의 속성이다.

신라 라고 쓰고 실라라고 읽는다.
밥물 이라 쓰고 밤물이라 읽는다.
여기서 신라라고 곧이 곧대로 읽겠다고 하는 것이 쌍놈 짓이다.
신라라고 써야 한글의 기호체계에서 일관성이 맞게 된다.
일관성이 맞아야 복잡성이 줄어들어서 비로소 기호체계가 사용이 가능해진다.
때문에 신라라고 쓰고 실라라고 읽기로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프렌들리라고 쓰고 friendly로 읽으면 된다.
한글로 프렌들리라고 썼다고 프렌들리로 읽는 놈이 몰쌍놈인거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 때
자음은 다 계통에 맞춰서 모양을 만들었다.
ㄴㄷㄹㅌ는 모두 혀가 입천장을 대는 모습의 변형으로 혓소리 계통이다.
ㅅㅈㅊ는 이와 혀 사이에서 소리가 나는 잇소리 계통으로 이빨 사이의 모양이다.
ㅁㅂㅍ는 입술에서 소리가 나므로 입술 모양을 본땄다.
ㅇㅎ는 목구멍에서 나는 소리이므로 목구멍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상은 중고생 학습만화에도 많이 나오는 얘기다 (세종대왕 전기 등등)
그럼 f는 입술소리인가 목구멍소리인가?

friendly에서 제일 처음 f-r-로 자음이 연속된다.
고대 우리말은 일본말처럼 자음 하나에 모음 하나가 붙어있는 꼴이었는데,
점차 모음이 약해지고 탈락하면서 받침소리 등이 나타났다.
따라서 한글표기로 어려운 붙어있는 복자음은
약한 모음과 함께 표시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없어지기 전에 약한 모음들은 으 아니면 아래아인데
우가 약한 모음이라는 말은 못 들어봤다.

근데 흐렌들리도 아니고 “후“렌들리?
내 생각에는 저게 일본식이다.
일본말 ふ는 입술소리 경향이 강하다.
예를 들어 ふーぶーぷ로 표기한다.

어디서 되도 않는 장글리시를 배워와서
국립국어원을 가르치려고 하는지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는 말이 딱 맞다.
어디까지 무식이 탄로나는지 함 더 지켜보자.


덧글

  • 개멍 2008/01/31 10:47 # 답글

    무식함이 암만 드러나 봤자 선비들은 입 닥치고 있거나 아부나 떨죠.
    결국엔 힘 있는 놈 맘대로 될 뿐인 것을.
  • 장림 2008/01/31 11:37 # 삭제 답글

    9시 땡박이 뉴~스!

    앞으로 영어를 못하면 한국 국적을 박탈하겠다고 인스위스에서 발표했습니다.
  • 장림 2008/02/04 17:04 # 삭제 답글

    후렌드리호텔 : http://www.friendlyhotel.co.kr/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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